일제강점기 울산야학은 최대 100여곳에 이른 것으로 확인된다. 이를 나눠 보면 가장 많은 것이 노동야학이다.
즉, 낮엔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무산아동, 학령기를 지난 노동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야학이 가장 많이 개설됐다.
노동야학의 정신은 일제강점기 "궁근정노동야학"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궁근정노동야학 (1924년 2월 8일 동아일보 신문기사)
사람의 졸던 눈을 뜨게 하는 소리가 무엇인가. 그것은 ‘글’이다. 그들에게 글을 주라. 글을 주라! 글을 주지 아니하고는 그들의 눈을 뜨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모든 농부와 모든 노동자에게 ‘가갸거겨’를 주라! 그리하면 그 ‘가갸거겨’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할 것이다.
오늘날의 학교와 신문잡지와 모든 서적은 거의 전부가 선민계급의 독점이요. 그것이 있게 한 주인이 되는 농민이나 노동자에게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들의 땀으로 입고 먹는 선민들에게는 그 은인이요, 주인인 그들에게 적더라도 ‘가갸거겨’를 값아 줄 의무가 있을 것이다.
“빈부에 따라 나누어 돈과 곡식을 내놓아 유지비를 삼아가면서” 조선어, 한문, 산술, 일어 등을 배우려 하는 경남 울산의 궁근정에 사는 빈궁한 동포들을 생각해 보라. 노동야학이 금일에 시작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금일에 더욱 긴요한 것은 사실이다. ‘민족주의자’ ‘사회주의자’나 그 무엇임을 막론하고 진실로 조선인을 사랑하는 자일진대 빈궁한 동포들에게 ‘가갸거겨’를 주라고 할 것이다. 그리하는 것이 그들의 사업 기초인 까닭이다.

